『자본주의와 자유』 — 자유의 조건으로서의 시장
새해의 첫 책으로 다시 사상서를 골랐다. 작년 초에 하이에크를 읽고 올해 초에는 프리드먼을 읽는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새해에 사상서를 읽는 것이 일종의 의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겨울의 긴 밤에 무거운 책을 읽는 것. 이것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한 해의…
새해의 첫 책으로 다시 사상서를 골랐다. 작년 초에 하이에크를 읽고 올해 초에는 프리드먼을 읽는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새해에 사상서를 읽는 것이 일종의 의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겨울의 긴 밤에 무거운 책을 읽는 것. 이것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한 해의…
마키아벨리의 이름은 거의 욕설에 가깝게 쓰인다. 마키아벨리적이라는 형용사는 교활하고 비도덕적인 권모술수를 뜻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인상이 전부였다. 읽고 나니, 그 인상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군주론』은 짧은 책이다. 200페이지가 안 된다.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올해 첫 책으로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을 다시 펼쳤다. 처음 읽은 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책장을 정리하다 발견한 책의 여백에 옅은 연필 자국이 남아 있었고, 거기 적힌 글씨가 지금의 내 글씨와 사뭇 달랐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아마 학생 때였을 것이다.…
여름이 지나고 다시 펼쳤다. 1권을 덮은 지 두 달 만이다. 그 사이 출장이 한 번 있었고, 일이 바빠 한동안 이 책을 다시 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출장지 호텔에 들고 가려다가, 무게를 보고 포기했다. 가을이 되어서야 겨우 돌아왔다. 다시 펼치니 1권의…
여름에 국부론을 읽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더운 날, 두꺼운 책.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18세기 영국의 경제를 읽는 것은 약간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 그러나 언제 펼치든 이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계절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맞다.…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 CEO로 복귀한 것은 2008년이었다. 자신이 세운 회사가 자신 없이도 잘 돌아갈 거라 믿고 떠났던 사람이, 회사가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돌아온 것이다. 이 책은 그 복귀 이후 몇 년간의 기록이다. 경영서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고백에…
연말에 동료가 건넨 책이었다. 읽어봤냐는 말도 없이, 책상 위에 슬쩍 올려두고 갔다. 표지가 낡아 있었다. 이미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듯했다. 모서리가 접혀 있었고, 형광펜 자국이 표지 안쪽까지 비쳐 보였다. 그 사람이 이 책을 내게 건넨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