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 다시 한 번 — 7년의 중간 결산
세 번째로 이 책을 편다. 2020년 1월에 처음, 2024년 6월에 두 번째, 그리고 지금 세 번째. 이 블로그의 첫 사상서였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많이 돌아오는 책이다. 한 번쯤 중간 결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펼쳤다. 세 번의 독서가 각각 달랐다.…
세 번째로 이 책을 편다. 2020년 1월에 처음, 2024년 6월에 두 번째, 그리고 지금 세 번째. 이 블로그의 첫 사상서였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많이 돌아오는 책이다. 한 번쯤 중간 결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펼쳤다. 세 번의 독서가 각각 달랐다.…
2019년 5월에 처음 읽은 책이다. 이 블로그의 다섯 번째 글이었다.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는 문장에서 한참을 멈추었다고 적었다. 7년이 지났다. 밀은 여전히 우리를 길들이고 있는가. 다시 읽으니, 7년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인다. 처음 읽을 때는 하라리의 주장 자체에 압도되었다. 농업혁명이…
6년 만에 다시 뫼르소를 만났다. 2020년 8월의 어느 더운 오후에 처음 이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그때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매미 소리, 에어컨이 잘 들지 않는 거실, 햇빛 때문이라는 대답. 그때의 나는 뫼르소의 정직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의 연기를…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가벼운 것을 골랐다. 죄와 벌 이후에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본능적 선택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무거움 이후에 필요한 것은 맛있는 밥 이야기다. 쿠스미 마사유키의 『고독한 미식가』. 만화다. 만화를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한 남자가 혼자 밥을 먹는 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의 두 번째 소설이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후 5년 만이다. 카라마조프가 신의 존재를 물었다면, 죄와 벌은 인간의 자격을 묻는다. 비범한 인간에게는 도덕의 예외가 허용되는가. 이 질문이 이 소설의 전부다. 라스콜니코프는 가난한 대학생이다. 그는 이론을 가지고 있다. 인류는 두 종류로 나뉜다. 평범한…
시어도어 젤딘의 이 책은 분류하기 어렵다. 역사서인가, 에세이인가, 철학서인가. 아마 셋 다일 것이다. 젤딘은 역사학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역사를 빌려 인생에 대해 쓴다. 사랑, 일, 대화, 고독, 음식, 여행.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역사적 맥락에서 탐구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은 대화에 관한…
모건 하우절의 이 책은 돈에 대한 경제학 책이 아니다. 돈에 대한 심리학 책이다.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가 아니라,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다룬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 돈을 버는 기술은 많지만,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를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하우절의 핵심…
※ 이 블로그를 여섯 해 넘게 써 오는 동안 처음으로, 이번 글에는 한 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대목이 들어 있다. 내게 그만큼 드문 일이기에, 더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는다. 8월 중순이었다. 도쿄의 장마가 늦게까지 남아 있어 공기가 무거웠다. 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