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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는 문장

두 달이 걸렸다. 사이사이에 일이 바빠 한동안 덮어뒀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읽은 시간은 훨씬 짧지만, 어쨌든 달력으로는 두 달이다. 두꺼운 책이었고,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페이지들이 많았다. 한 페이지를 읽고 멈추어 생각하다가, 다시 같은 페이지를 읽는 일이 잦았다. 유발 하라리가…

『온워드』 — 돌아온 창업자의 무게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 CEO로 복귀한 것은 2008년이었다. 자신이 세운 회사가 자신 없이도 잘 돌아갈 거라 믿고 떠났던 사람이, 회사가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돌아온 것이다. 이 책은 그 복귀 이후 몇 년간의 기록이다. 경영서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고백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1퍼센트의 복리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결심을 한다. 올해는 운동을 하겠다, 책을 읽겠다, 영어를 다시 시작하겠다. 그리고 3월이 되면 대부분 잊는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비슷한 결심을 하고, 해마다 비슷한 시점에 그 결심이 흐지부지된다. 이 책을 집어든 것이 공교롭게도 그 시점이었다. 결심이 흐려지기…

『린 스타트업』 — 실패를 허락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말에 동료가 건넨 책이었다. 읽어봤냐는 말도 없이, 책상 위에 슬쩍 올려두고 갔다. 표지가 낡아 있었다. 이미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듯했다. 모서리가 접혀 있었고, 형광펜 자국이 표지 안쪽까지 비쳐 보였다. 그 사람이 이 책을 내게 건넨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