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3권 — 기다리는 자가 이긴다
3권은 히데요시의 천하와 그의 몰락, 그리고 이에야스의 최종 승리를 다룬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 천하를 통일했지만, 그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노부나가가 파괴의 천재였다면, 히데요시는 건설의 천재였고, 이에야스는 유지의 천재였다. 세 사람의 차이가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히데요시의 몰락은 조선 침략에서 시작된다.…
3권은 히데요시의 천하와 그의 몰락, 그리고 이에야스의 최종 승리를 다룬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 천하를 통일했지만, 그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노부나가가 파괴의 천재였다면, 히데요시는 건설의 천재였고, 이에야스는 유지의 천재였다. 세 사람의 차이가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히데요시의 몰락은 조선 침략에서 시작된다.…
2권의 중심인물은 이에야스보다 노부나가다. 오다 노부나가. 일본 전국시대를 뒤흔든 혁명가. 기존의 질서를 부수고,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고, 상식을 무시하면서 전진하는 사람. 이에야스가 인내의 사람이라면, 노부나가는 파괴의 사람이다. 노부나가의 매력은 그의 파격에 있다. 당시 일본의 전쟁은 관습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다. 전투의 시작과…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세 사람의 이야기. 1권은 이에야스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한다. 인질로 보내져 타인의 성에서 자라는 소년. 이 소년이 결국 천하를 통일하는 이야기가 이 시리즈의 뼈대다.…
2권은 1권과 톤이 다르다. 1권이 코미디에 가까웠다면, 2권은 점점 비극으로 기운다. 1권에서 세상은 돈키호테를 모르고, 돈키호테는 세상을 모른다. 2권에서는 세상이 돈키호테를 알고, 의도적으로 그를 놀린다. 귀족들이 돈키호테를 초대하여 기사 흉내를 내게 하고, 그것을 구경거리로 삼는다. 웃음이 잔인해진다. 2권에서 산초의 성장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드디어 시작했다. 서양 문학의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 불리는 작품. 400년이 넘은 소설인데, 읽어보니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웃기면서 슬프고, 바보 같으면서 현명하다. 이 모순이 이 소설의 전부다.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 미쳐버린 노인이다. 자기가 기사라고 믿고, 농부…
1권에서 박지원의 충격을 읽었다면, 2권에서는 그 충격이 사유로 발전하는 과정을 읽는다. 박지원은 단순히 청의 발전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왜 조선은 이렇지 못한가를 묻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것이 열하일기를 단순한 여행기에서 사상서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2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드디어 펼쳤다. 한국 고전 중에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다. 조선 후기의 지식인이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만났을 때의 충격과 사유가 담겨 있다. 박지원은 1780년에 청나라를 방문한다. 당시 조선의 지식인 대부분은 청을…
쿤데라를 다시 읽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후 두 번째 쿤데라다. 이번에는 『불멸』. 제목이 거창하지만, 이 소설은 거창함과 거리가 먼 곳에서 시작한다. 수영장에서 한 중년 여인이 수영 강사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 그 손짓이 젊은 여인의 손짓이었다. 몸은 나이 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