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 관한 짧은 후기 — 두 달이 지나서 정리하는 세 가지 기준
※ 8월 말에 올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유지될 수 있는 것만이 진짜다 글의 후속이다. 그 글에 적었던 한 제품에 대해 같은 고민을 적어 보내신 분이 두 달 사이 꽤 있었다. 일일이 답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 8월 말에 올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유지될 수 있는 것만이 진짜다 글의 후속이다. 그 글에 적었던 한 제품에 대해 같은 고민을 적어 보내신 분이 두 달 사이 꽤 있었다. 일일이 답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시어도어 젤딘의 이 책은 분류하기 어렵다. 역사서인가, 에세이인가, 철학서인가. 아마 셋 다일 것이다. 젤딘은 역사학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역사를 빌려 인생에 대해 쓴다. 사랑, 일, 대화, 고독, 음식, 여행.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역사적 맥락에서 탐구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은 대화에 관한…
모건 하우절의 이 책은 돈에 대한 경제학 책이 아니다. 돈에 대한 심리학 책이다.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가 아니라,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다룬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 돈을 버는 기술은 많지만,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를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하우절의 핵심…
※ 이 블로그를 여섯 해 넘게 써 오는 동안 처음으로, 이번 글에는 한 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대목이 들어 있다. 내게 그만큼 드문 일이기에, 더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는다. 8월 중순이었다. 도쿄의 장마가 늦게까지 남아 있어 공기가 무거웠다. 출장…
하루키의 세 번째 책이다.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재독』에 이어 세 번째. 이번에는 좀 다른 하루키를 만났다. 노르웨이의 숲이 현실적 소설이었다면, 해변의 카프카는 환상적 소설이다. 현실의 규칙이 느슨해지고,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고양이가 말을 하고, 입구석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이 열린다. 카프카 다무라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두 번째 책이다. 2019년에 읽은 『총, 균, 쇠』 이후 6년 만이다. 총, 균, 쇠가 왜 어떤 문명이 다른 문명을 정복했는가를 물었다면, 이 책은 우리가 전통 사회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묻는다. 방향이 반대다. 앞의 책은 현대 문명의 기원을…
헤세의 두 번째 책이다. 『데미안』 이후 3년 만이다. 데미안이 성장의 이야기였다면, 싯다르타는 깨달음의 이야기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싯다르타는 부처의 이름이지만, 이 소설의 싯다르타는 부처가 아니다. 부처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자기만의 길을 찾는 사람이다. 그는 부처를 만나지만 부처의…
오강남이 풀어 쓴 『장자』를 읽었다. 원전을 직접 읽을 한문 실력은 없으니, 해설서에 기댈 수밖에 없다. 오강남의 풀이는 현대적이면서도 원전의 향기를 살린다. 동양 고전을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것은 열하일기 이후 처음이다. 장자의 세계관은 서양 철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서양 철학은 분석한다. 개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