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 다시 읽기 — 4년 만에 다시 만난 하이에크
4년 만에 다시 펼쳤다. 2020년 1월에 처음 이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그때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하이에크의 핵심 논증을 충실하게 정리한 글이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같은 책에서 다른 것이 보인다. 처음 읽었을 때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선의의 위험이었다.…
4년 만에 다시 펼쳤다. 2020년 1월에 처음 이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그때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하이에크의 핵심 논증을 충실하게 정리한 글이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같은 책에서 다른 것이 보인다. 처음 읽었을 때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선의의 위험이었다.…
3권은 히데요시의 천하와 그의 몰락, 그리고 이에야스의 최종 승리를 다룬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 천하를 통일했지만, 그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노부나가가 파괴의 천재였다면, 히데요시는 건설의 천재였고, 이에야스는 유지의 천재였다. 세 사람의 차이가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히데요시의 몰락은 조선 침략에서 시작된다.…
2권의 중심인물은 이에야스보다 노부나가다. 오다 노부나가. 일본 전국시대를 뒤흔든 혁명가. 기존의 질서를 부수고,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고, 상식을 무시하면서 전진하는 사람. 이에야스가 인내의 사람이라면, 노부나가는 파괴의 사람이다. 노부나가의 매력은 그의 파격에 있다. 당시 일본의 전쟁은 관습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다. 전투의 시작과…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세 사람의 이야기. 1권은 이에야스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한다. 인질로 보내져 타인의 성에서 자라는 소년. 이 소년이 결국 천하를 통일하는 이야기가 이 시리즈의 뼈대다.…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은 파시즘이 무엇인가를 정의하려는 시도다. 이 시도가 어려운 이유는, 파시즘이 일관된 이데올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에는 자유라는 핵심 가치가 있고, 마르크스주의에는 계급 투쟁이라는 핵심 개념이 있다. 파시즘에는 그런 것이 없다.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은 서로 달랐다.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과…
새해 첫 책으로 가벼운 에세이를 골랐다. 지난 몇 년간 새해마다 사상서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다르게 가보고 싶었다. 이기주의 『말의 품격』. 제목이 단정하다. 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 이 전제가 이 책의 전부다. 이기주는 말에 대해 쓴다. 어떤 말이 사람을 살리고, 어떤…
토드 부크홀츠의 이 책은 자유주의 경제학자가 국가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책이다. 시장의 자유를 옹호해온 지적 전통에서, 국가가 왜 다시 중요한가를 묻는 것. 이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부크홀츠의 출발점은 간단하다. 20세기 후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의 역할이 약해졌다. 자본은 국경을 넘고, 기업은 다국적이…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종교 서적이나 영성 서적은 평소에 읽지 않는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 책을 뒤적이다가 한 구절에 멈추었다. 정확히 어떤 구절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언어로 삶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사왔다. 닐 도널드 월쉬가…